속초시내 북쪽 끝자락 해안에 있는 속초 장사항은 규모가 크지 않은 작은 어항입니다.
항구 안쪽에는 어선이 드나드는 물양장이 있고, 바다 쪽으로는 방파제가 길게 뻗어 있습니다. 주변에는 활어판매장과 수족관을 갖춘 횟집, 숙박시설과 몇 군데의 카페가 이어집니다.
방파제는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바다 쪽에서는 감성돔, 학꽁치, 가자미, 노래미 등을 낚을 수 있고, 장사항에서는 주변 어장으로 나가는 배낚시도 운영됩니다.

지난 여름 실패한 배낚시
지난여름에는 친구들과 직접 배낚시를 했습니다. 비용은 미끼값까지 포함해 20만 원 정도를 냈던 것으로 기억하고, 낚시도구와 구명조끼는 기본으로 제공받았습니다.
배를 타고 약 30분 정도 바다로 나갔는데 일행 중 처음 낚시배를 타본 한 분이 멀미를 심하게 해서 오래 머물지 못하고 중간에 돌아왔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자미 서너 마리는 잡았습니다.
항구에서 멀어질수록 바닷바람이 강하게 느껴졌고, 바다 쪽에서 바라본 설악산과 울산바위 풍경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배낚시는 기상과 파도, 출항 인원에 따라 이용 조건이 달라지고 요금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용 전에는 출항 가능 여부와 비용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의 전화는 033-633-3171입니다.
배를 처음 타거나 평소 멀미를 하는 편이라면 출항 전에 멀미약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짧은 거리라고 생각했는데도 일행이 심하게 멀미를 했던 경험이 있어서, 배낚시를 계획한다면 이 부분은 미리 대비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작은 포구 안에 담긴 풍경
장사항은 큰 항구가 아니어서 포구 안을 천천히 걸으면 전체 모습이 비교적 한눈에 들어옵니다. 물양장과 방파제 주변으로 어선이 정박해 있고 그 뒤로 식당과 숙박시설이 이어집니다.
제가 찾았던 오후에는 정박한 어선을 세어보니 10여 척 정도가 보였습니다. 바다에 조업을 나간 배가 따로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당시 항구 안은 비교적 조용한 모습이었습니다.
규모가 크거나 화려한 항구는 아니지만 어선과 방파제, 횟집이 가까이 모여 있어 작은 어촌의 모습을 보기에는 어렵지 않습니다. 배낚시를 하지 않더라도 포구를 한 바퀴 걸으며 장사항의 분위기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과거의 ‘사진항’과 장사동
장사항이 오래 전에는 ‘사진항’으로 불렸었습니다. 지금 장사항이 있는 곳의 옛지명이 ‘사진리’였는데요. 모래가 퇴적한 곳에 사람들이 집을 짓고 살기 시작해서 모래기라고도 불리는 곳이었습니다.
행정구역의 변화도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1973년 고성군 토성면의 장천리와 사진리가 속초시에 편입됐고, 1990년에는 법정동인 사진동과 장천동이 장사동으로 통합됐습니다.
제가 어린 시절 몇 년 동안 살았던 곳도 바로 이 ‘모래기’라고 부르던 동네였습니다. 그래서 지금 장사항을 찾아도 낯선 여행지라기보다는 어릴 적 동네에 다시 온 것처럼 친숙하게 느껴지는 곳입니다.

장사항 이용시간과 주차
장사항 주소는 속초시 장사동 550-1인데요. 주차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바닷가 부근의 넓은 주차장도 있고 식당가 앞쪽에 노상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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